COLNAGO
LEGEND
콜나고의 창립자 에르네스토 콜나고(Ernesto Colnago)의 기업가 정신은 1954년, 이탈리아 캄비아고(Cambiago)의 가리발디 10번지 작은 공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에르네스토는 밀라노에 위치한 글로리아 자전거 공장에서 일하던 젊은 근로자였습니다. 그러나 자전거 훈련 도중 사고를 당하게 되었고, 회복 기간 동안 집에서 바퀴를 조립하고, 림과 스프라켓, 허브 등을 손수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방식이 회사에 출근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소년 시절의 꿈은 현실이 되었고, 자전거 정비공으로 시작해 프레임 제작자로 성장하게 됩니다. 당시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그는 작업 공간조차 없었지만, 이를 도운 것은 그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가족 정원의 뽕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아들을 위한 작업대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이처럼 콜나고는 열정과 가족의 헌신, 장인 정신에서 비롯된 브랜드입니다.
1955년, 전설의 시작
훈련 중 만난 챔피언 피오렌초 마니의 자전거 문제를 해결해준 에르네스토 콜나고는 그의 실력을 인정받아 지로 디탈리아 보조 메카닉으로 참가하게 됩니다. 마니는 결국 핑크 저지를 입는 데 성공했고, 감사의 편지를 에르네스토에게 보냈습니다. 이것이 콜나고의 전설적인 시작이었습니다.
1962년, 식인귀의 시대
밀라노–산레모 레이스를 준비하던 에디 머크스는 믿을 수 있는 고성능 휠을 원했고, 에르네스토 콜나고가 이를 완벽히 제작해냈습니다. 머크스는 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몰테니 팀과 콜나고의 협업은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전설적인 시대를 열었습니다.
1966년, 전설의 시작점 – 조니 모타
16세의 조니 모타를 처음 본 콜나고는 그의 재능을 확신하고 자전거를 지원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 결과 모타는 1964년 롬바르디 투어 우승, 1965년 투르 드 프랑스 3위, 1966년 지로 디탈리아 우승을 차지하며 콜나고의 첫 전설적인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1972년, 세계 정상에 선 콜나고
에디 머크스의 '1시간 기록' 달성을 위해 제작된 자전거는 강철 프레임임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5.75kg에 불과했으며, 자전거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이로써 에르네스토 콜나고는 정비사를 넘어 세계적인 자전거 제작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1974년, 첫 프로 팀 공식 후원
콜나고는 이탈리아의 프로 팀 SCIC(에이스는 G.B. 바론첼리)를 공식 후원하며 본격적인 프로 레이싱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SCIC 모델은 당시 지로 디탈리아에서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 고개를 오르는 바론첼리의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1980년, 철의 장막을 넘은 콜나고
기술 혁신가이자 통찰력 있는 기업가였던 콜나고는 소련과의 기술·상업 협력을 통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100km 단체 타임트라이얼과 도로 경기 금메달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와 성과 면에서 모두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1981년, 두 대의 콜나고가 세계 정상에 오르다
프라하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베페 사로니는 마지막 400미터에서 과감한 스프린트를 펼쳤지만, 결승선 직전 벨기에의 메르텐스가 극적인 역전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로니는 아쉽게 2위, 이노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상대 1, 2위를 차지한 선수 모두 콜나고 자전거를 탔고, 그날 두 대의 콜나고가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1982년, 월드 챔피언 사로니와 콜나고
에르네스토 콜나고는 델 토노 가문의 글로벌 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그해 영국 굿우드에서 주세페 사로니가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무지개 저지를 입었습니다. 1년 전에도 프레디 메르텐스가 콜나고와 함께 우승을 거두며, 콜나고는 2년 연속 세계 챔피언을 배출했습니다.
1985년, 무지개 저지를 입은 베테랑 요테멜크
네덜란드의 요프 요테멜크는 39세의 나이에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무지개 저지를 입었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1980), 부엘타, 플레슈 왈롱(1979), 암스텔 골드 레이스(41세에 우승), 파리–투르, 파리–니스 3회, 티레노–아드리아티코 등 수많은 클래식과 스테이지 레이스에서의 화려한 커리어는 콜나고의 역사에 또 하나의 전설을 더했습니다.
1986년, 콜나고와 페라리, 혁신을 함께 달리다
"페라리만큼 아름다워야 합니다." — 엔초 페라리의 이 말과 함께, 콜나고와 페라리는 기술 혁신과 품질에 대한 공통된 철학을 바탕으로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에르네스토 콜나고와 엔초 페라리, 그리고 사위 브람빌라, 챔피언 사로니까지 함께한 이 만남은 사이클링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1987년, 콜나고의 혁신 – 스트레이트 포크의 탄생
콜나고는 1980년대 후반, 세계 최초로 스트레이트 형태의 프레시사(Frecisa) 포크를 개발했습니다. 이 직선형 포크는 진동 흡수와 주행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자전거 조향 기술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초기에는 강철로 제작되었으나 이후 블레이드와 피벗까지 모두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다양한 버전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1994년, 로미ン저의 1시간 기록 더블 달성
1994년 10월 22일, 스위스의 토니 로미ン저는 프랑스 보르도 실내 벨로드롬에서 53.832km를 달려 1시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50일 전 인둘라인이 세운 기록을 깬 그는, 11월 5일 다시 한 번 도전해 55.291km로 자신의 기록을 또 한 번 넘어섰습니다. 이 두 차례의 기록은 콜나고의 특수 설계된 스틸 타임트라이얼 바이크 OVAL CX와 함께 이뤄낸 위대한 성과였습니다
1995년, 카본 프레임의 시대를 연 C40
프랑코 발레리니는 1995년 파리–루베 레이스에서 콜나고의 전설적인 C40을 타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메이저 대회에서 카본 프레임이 처음으로 승리한 순간으로, 자전거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강철보다 가볍고 성능이 뛰어난 접합식 카본 프레임과 프레시사 포크의 조합은 펠로톤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1998년, 콜나고의 완전한 지배
1990~2000년대, 콜나고는 세계 사이클링 무대를 장악했습니다. 1998년 UCI 랭킹 상위 3개 팀인 마페이, 라보뱅크, 카시노–AG2R 모두 콜나고 자전거를 사용했으며, 그 해 모든 모뉴먼트 클래식에서 우승 또는 포디움을 기록했습니다. 지로 디탈리아 2연승(1995, 1996), 1시간 기록 경신, 세계선수권 우승(1995, 1996, 1998, 1999, 2001) 등 콜나고는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2001년, 리스본 세계선수권 2회 우승자 탄생
스페인의 오스카 프레이레는 콜나고 자전거를 타고 리스본 세계선수권에서 불과 몇 센티미터 차이로 이탈리아의 파올로 베티니를 제치고 두 번째 무지개 저지를 차지했습니다. 두 선수는 같은 해 월드컵 우승자이자 마페이 팀 소속의 동료로, 이후 모두 사이클 역사에 이름을 남긴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2010년, 상처를 딛고 다시 달리다
2000년대 초반, 사이클링은 큰 스캔들로 위기를 맞았고 많은 브랜드들이 후원을 철회했습니다. 그러나 콜나고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믿지 않으면, 누가 이 스포츠에 투자하겠는가?"라는 신념 아래, 콜나고는 CSF 팀을 이끌며 프로 팀과 선수들을 꾸준히 후원했고, 그 해 지로 디탈리아에서 마누엘 벨레티는 감동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2011년, 노란 저지를 향한 프랑스의 꿈
콜나고는 프랑스의 유러피언 팀을 후원하며 다시 한 번 투르 드 프랑스 무대에 섰습니다. 팀의 에이스 토마 보클레르는 지로 델 트렌티노, 지로 델 메디테라네오, 파리–니스 등에서 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도 스테이지 9에서 2위를 기록한 뒤 노란 저지를 입고 10일간 선두를 지켰습니다. 피레네를 넘어 알프스까지 완주했지만, 마지막 3개 스테이지를 앞두고 앤디 슐렉에게 선두를 넘기며 아쉽게 마무리했습니다.
2016년, 콜나고와 우트 반 아르트의 첫 사이클로크로스 세계 제패
스벤 니스와 라르스 붐의 전설을 잇는 차세대 스타, 21세의 우트 반 아르트는 2015–2016 시즌 콜나고 프레스티지를 타고 사이클로크로스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그는 이 대회에서 두 차례 더 정상에 오르며 CX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2017년, UAE 팀 에미리츠와 함께한 새로운 도약
2017년, 콜나고는 UAE 아부다비 팀과 함께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시즌 중 주후원사 에미리츠 항공과 함께 팀명을 'UAE 팀 에미리츠'로 변경했고, 그해 지로 디탈리아 에트나 산 정상에서 얀 폴란츠가 팀의 첫 월드투어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며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습니다.
2017년, 콜나고 K.One과 함께한 트랙의 지배자 필리포 가나
21세의 필리포 가나는 콜나고 K.One을 타고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선수권 트랙 추발 종목에서 우승하며 유럽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2016년 세계 챔피언이자 유럽 대회 은메달리스트였던 그는 결승에서 포르투갈의 이보 올리베이라를 제치며 새로운 전설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2020년, 새로운 전설 타데이 포가차
타데이 포가차는 콜나고 V3Rs를 타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며 에디 머크스 이후 콜나고 자전거로 대회를 제패한 두 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대담함과 승리에 대한 집념으로 무장한 이 젊은 슬로베니아 선수는 콜나고가 추구하는 가치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새로운 전설이 되었습니다.